항암치료 중 식욕부진, 그냥 넘기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작성자
인천국제한방병원
작성일
조회수
53

항암치료를 받는 동안 많은 분들이 식사에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순히 입맛이 없는 정도가 아니라,

아무것도 먹고 싶지 않거나 조금만 먹어도 더 이상 들어가지 않는 경우도 있죠.

배가 고픈 느낌조차 사라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현상을 ‘식욕부진’이라고 합니다.

흔히 암이 진행된 상태에서 나타나는 ‘악액질’과도 관련이 있는데,

이 경우 체중이 급격히 줄고 근육까지 빠지면서 전신 컨디션이 전반적으로 무너지게 됩니다.

심하면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데도 지장이 생기기도 합니다.


식욕이 떨어지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식욕저하는 항암제나 방사선치료 자체로 생기기도 하고,

암세포가 몸속에서 식욕을 억제하는 물질을 만들어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게다가 암이라는 질병에 대한 불안감이나 우울함 같은 심리적인 요인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마음이 힘들면 몸도 반응하기 마련이니까요.

이 외에도 구내염, 구강 건조, 메스꺼움, 설사, 복부 불편감 등 여러 가지 부작용이 식사 자체를 힘들게 만들 수 있어요.

보고에 따르면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 중 10명 중 8명이 식욕저하를 경험한다고 하니, 흔하면서도 중요한 문제입니다.

암 치료 중에는 영양 섭취가 치료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이럴 땐 식사 방식이나 분위기부터 조금씩 바꿔보는 게 좋습니다.

  • 혼자 식사하지 않기: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먹는 게 훨씬 나아요. 어울려서 먹는 분위기만으로도 한두 입이라도 더 먹게 됩니다.

  • 분위기 조성하기: 식탁을 정리하고, 환자가 좋아하는 음악을 틀어두면 기분 전환에 도움이 됩니다.

  • 식욕 돋우는 영상 활용: 일부 환자분들은 ‘먹방’을 틀어두고 식사하신다고 해요. 생각보다 도움이 된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식사 방법을 조금만 바꿔도 달라져요

  • 하루 3끼 대신, 5~6끼로 나누어 소량씩 드세요.

  • 식사 전에 물을 너무 많이 마시면 포만감 때문에 더 먹기 힘들어지니, 식전 30분부터는 음료 섭취를 줄이는 게 좋아요.

  • 냄새에 민감하다면 직접 요리하는 것보다, 미리 만들어서 냉동한 음식을 데워 드시는 방식이 낫습니다.

  • 가능하면 주방과 거리를 두고 식사 공간을 따로 마련해보세요. 요리 냄새만 없어도 훨씬 나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먹기 편한 음식부터 시작하세요

입맛이 없어도 상대적으로 덜 부담스러운 음식들이 있습니다.


푸딩,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젤리, 쉐이크 같은 부드러운 유제품은 열량도 높고 먹기도 쉽습니다.

이런 간식류를 활용하면 하루 전체 섭취량을 조금이라도 늘릴 수 있어요.


그래도 부족하다 싶으면, 병원에서 나오는 영양 보충 음료를 이용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시중에 맛이 다양한 제품들이 많아서, 입맛에 맞는 걸 골라두면 꾸준히 섭취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진통제 복용이 필요한 분이라면, 식사 전에 먼저 약을 드시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어요.

통증이 덜할 때는 식사도 좀 더 수월하게 느껴지거든요.

그래도 전혀 드시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의료진과 상의해서 보조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포도당 수액이나 단백질·비타민 보충 수액, 혹은 식욕촉진제 같은 약물(예: 메게이스, 아페트롤)도 상황에 따라 처방이 가능합니다.


암 환자는 치료만큼이나 영양 유지가 중요합니다.

단순히 입맛이 없는 것처럼 보여도, 반복되면 체력 저하와 면역력 약화로 이어져 치료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요.

조금이라도 드실 수 있도록 주변에서 도와주고,

환자분 스스로도 작은 방법들을 실천해보면 좋겠습니다.


“못 먹는 게 아니라, 안 먹는 걸 수도 있다”는 말을 기억해 주세요.

혼자가 아니라는 점도요.


목록으로 돌아가기

댓글